조원태, 또 200억원 주식담보대출 받아…한달새 400억원 확보

입력 2020-08-16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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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또 200억원 주식담보대출 받아…한달새 400억원 확보
자금 용처에 관심…경영권 방어용? 상속세 납부용?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한진칼[180640] 주식을 담보로 또다시 200억원을 대출받았다.
조 회장은 지난 14일 한진칼 주식 80만주를 담보로 200억원을 대출받았다고 공시했다.
조 회장은 앞서 지난달 16일 한진칼 보유 주식 70만주로 200억원의 주식담보대출을 받았다고 지난달 23일 공시한 바 있다.
조 회장이 한 달 사이에 주식담보대출로 현금 400억원을 확보함에 따라 업계 안팎에서는 자금 용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조현아 전 대한항공[003490] 부사장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연합'에 맞서 경영권 방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최근 3자 연합 측이 한진칼이 발행한 신주인수권(워런트) 120만주 공개매수에 성공한 것도 이 같은 관측에 무게를 더한다. 조 회장이 신주 발행에 대응하지 않으면 조 회장 측 우호 지분율과 3자 연합의 지분율 격차는 6%포인트 이상 벌어지게 된다.
일각에서는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별세로 물려받은 재산에 대한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조양호 전 회장의 유족이 납부해야 할 상속세 규모는 2천700억원으로, 이들 일가는 상속세를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5년간 분납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항공업계가 직격탄을 맞으며 조원태 회장의 수입도 줄어든 만큼 세금 납부를 위해 현금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 회장은 올해 상반기 그룹에서 보수로 총 14억원을 수령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개인 주식 담보대출이라 대출 사유나 용처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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