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20 복좌형으로 개조…조기경보기로 새 역할 부여 관측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이 이미 작전 배치된 스텔스 전투기인 J-20(중국명 젠<殲>-20)을 복좌기(조종사 2명)로 개조해 '하늘의 지휘소'로 불리는 조기경보기로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1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본토의 군사 전문 인터넷 매체인 쥔궁헤이커지(軍工黑科技)에는 최근 복좌기로 개조된 J-20의 디자인 스케치가 담긴 보고서가 공개됐다.
이 보고서는 복좌기로 개조된 J-20이 향후 스텔스 성능을 갖춘 소형 조기경보기 역할을 하면서 공중의 전투기와 드론, 지상의 미사일 발사기, 수상 군함과 잠수함 등을 통합해 지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군 내부 관계자는 SCMP에 "새 항공기는 폭격기로 쓰이지 않아 공대공 방공 미사일만 갖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콩의 군사 평론가인 쑹중핑은 탐지 능력이 우수한 J-20이 정보·전자전 관련 채널을 동시에 여러 개 연결할 수 있어 다양하게 성능이 개선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단좌 조종석을 2인용 복좌석으로 바꾸는 것은 항공기 공기역학 구조에 큰 변화를 초래하므로 개조된 조기경보기는 사실상 기존의 J-20과 다른 새로운 종류의 군용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