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잃은 트럼프 "금요일 백악관서 장례식할 수도"

입력 2020-08-18 02:14  

동생 잃은 트럼프 "금요일 백악관서 장례식할 수도"
미 언론 "개인적 행사에 백악관 활용 처음 아냐…결혼식 18차례"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난 남동생 로버트를 위한 장례식을 백악관에서 열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동생의 장례식이 언제냐는 질문을 받자 "아마도 금요일일 것이다. 금요일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아마도 동생을 위해 바로 여기 백악관에서 소규모 의식을 할지 모른다"고 답했다.
그는 "동생에게 큰 영광이 될 것이다. 동생은 우리나라를 많이 사랑했고 우리가 나라를 위해 하는 일을 아주 자랑스러워했다. 그러니 적절한 일이라고 본다. 그래서 아마도 금요일 오후에 동생을 기리는 소규모 의식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동생 로버트는 지난 15일 7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최고의 친구였다며 애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동생의 별세를 두고 "대단하고 엄청난 사람이었고 내 친구였다"며 슬픔을 표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을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면서 비난받아 왔지만 백악관을 개인적 행사에 활용한 사례가 이전에도 있다고 지적했다.
1812년 당시 제임스 매디슨 대통령의 부인 돌리 여사 여동생의 결혼식을 비롯해 백악관에서 18차례의 결혼식이 있었다고 한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전속 사진사를 지낸 피트 수자도 2013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결혼했다.
nar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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