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마트, 황금연휴 효과 봤지만…코로나19 재확산에 우려

입력 2020-08-18 11:19   수정 2020-08-18 12:26

백화점·마트, 황금연휴 효과 봤지만…코로나19 재확산에 우려
임시공휴일 낀 주말 백화점 매출 15% 이상 증가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김보경 기자 = 실적 부진을 겪는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8월 17일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황금연휴'에 매출이 증가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하기 시작하고 있어 자칫 실적 회복세가 꺾일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황금연휴인 지난 주말 매출이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은 14∼17일(금∼월요일) 매출이 지난해 8월 셋째 주 같은 요일(8월 16∼19일)과 비교해 16% 증가했다. 교외형 아웃렛 점포 6곳의 매출 역시 같은 기간 전년 대비 25% 증가하며 임시공휴일 지정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됐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 역시 15∼17일 매출이 지난해 8월 셋째 주 같은 요일 대비 각각 17.5%, 16.4% 증가했다.
대형마트 역시 황금연휴에 맞춰 자체적으로 준비한 대규모 할인행사와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한 소비쿠폰 행사 영향으로 매출이 늘었다.
이마트는 15∼17일 가전제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4.9% 증가한 것을 비롯해 육류와 수산, 과일 매출이 각각 23.1%, 9.1%, 6.1% 늘었다.
롯데마트도 과일과 주류 매출이 각각 10.8% 증가하는 등 연휴 기간 전체 매출이 6.1% 늘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신선식품 등 먹거리와 가전제품 위주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그러나 최근 다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매출이 크게 줄었던 1분기 상황이 다시 재현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백화점 3사는 코로나19 사태가 극심했던 1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10∼20% 줄어드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사태가 조금씩 진정되기 시작하면서 매출이 회복되기 시작해 6월부터는 지난해 수준을 회복하고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하는 추세였다.



그러나 16일부터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는 등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사태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확진자 방문이 확인돼 방역을 위해 점포 문을 닫는 일이 반복되는 것도 오프라인 유통업계에는 매출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
국내 백화점 단일 점포 중 가장 매출이 많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경우 1분기 확진자 방문으로 수차례 조기 폐점을 반복했다. 강남점은 3월 25일 마지막으로 조기 폐점한 이후 4개월여만인 이달 12일 다시 확진자 방문으로 조기 폐점하기도 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할인행사에 힘입어 연휴에 눈에 띄게 고객 수가 늘었다"면서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영향이 이번 주부터 반영되면서 매출에 다시 타격을 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백화점 관계자 역시 "일단 코로나19 확산세가 주말과 연휴 매출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코로나19 재확산 분위기로 소비심리 위축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인 만큼 향후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zitro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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