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다오안 부시장 겸 공안국장…'장쩌민계 제거 일환' 관측도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의 '경제 수도'로 불리는 상하이직할시의 치안 총수가 비리 혐의로 낙마했다.
18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 등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상하이시 부시장 겸 공안국장인 궁다오안(?道安)이 '중대한 기율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공개했다.
직할시인 상하이는 성(省)급 행정구역으로 상하이시 부시장은 부성장급에 해당하는 고위직이다.
중국의 최고 감찰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가 언급한 '중대한 기율 위반'이란 뇌물 수수, 횡령 등 부패 범죄를 저지른 것을 뜻하는 경우가 많다.
궁다오안은 중국에서 올해 들어 비리 혐의로 낙마한 세 번째 고위 공안 관계자다.
앞서 쑨리쥔(孫力軍) 공안부 부부장과 충칭직할시 부시장 겸 공안국장인 덩후이린(鄧恢林)이 비리 혐의로 낙마한 채 조사를 받았다.
앞서 중화권 매체들은 잇따른 공안 고위직 인사들의 낙마를 두고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공안 내에 잔존하는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 주석의 세력을 축출 중인 것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으로 쑨 부부장의 경우 장 전 주석 최측근인 멍젠주(孟建柱) 전 중앙정법위원회 서기의 직속 부하였다.
공안은 중국 공산당의 '다오바즈'(刀把子·칼자루)로 불릴 정도로 체제 유지의 핵심 수단으로 여겨진다.
이 밖에도 공안부 부부장을 지낸 멍훙웨이(孟宏偉) 전 인터폴 총재가 작년 10월 귀국해 체포된 뒤 올해 1월 뇌물수수 등 혐의로 징역 13년6개월 형을 선고받는 등 공안 수뇌부를 향한 시진핑 체제의 사정 드라이브는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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