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어때] 제주 바다와 아름다운 올레길을 누릴 수 있는 곳

입력 2020-09-09 07:30  

[여기 어때] 제주 바다와 아름다운 올레길을 누릴 수 있는 곳
제주 패밀리호텔 '더 그랜드 섬오름'

(서귀포=연합뉴스) 조보희 기자 = 막혀있는 해외여행에 대한 그리움이 도지는 시기다. 환상적인 제주 바다와 한적하고 아름다운 올레길로 위안을 삼는 건 어떨까?



◇ 범섬, 문섬 풍경이 한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국 여행이 막힌 지 반년이 지난 요즘 비행기를 타고 가는 제주도는 그나마 해외여행 기분을 살려줄 수 있는 여행지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그 많던 외국 관광객이 사라진 제주도는 지금 한결 조용하고 쾌적한 분위기 속에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호텔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패밀리호텔 브랜드 제주 '더 그랜드 섬오름'이 용감하게 지난 8월 14일 문을 열었다.
이 호텔은 기존 '호텔 섬오름'의 리뉴얼 공사와 신관 증축을 마치고 본관 53객실과 신관 79객실 포함 총 132개의 객실로 패밀리 호텔로서의 경쟁력을 갖추고 자연 풍경을 담아 새롭게 오픈했다.
'더 그랜드 섬오름' 호텔은 제주 남쪽 해안을 따라 펼쳐진 올레 7코스 중간지점에 위치해 중문관광단지와 서귀포 시가지가 15분 거리에 있으며, 월드컵 경기장과 대형마트 등 근린 시설이 모여있는 서귀포의 혁신 도시 인근에 있다.



패밀리호텔의 위상에 걸맞게 가족 투숙객들을 고려해 중점을 둔 곳은 수영장이다. 본관과 신관에 각각 야외 수영장을 갖추고 날씨에 상관없이 4계절 이용할 수 있는 실내수영장도 신관에 설치했다.
신관 앞에 있는 '그랜드 인피니티 풀'은 대형 온수 자쿠지(물에서 기포가 생기게 만든 욕조) 풀을 갖췄고 50여m 앞의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제주도 신화 속 여신인 설문대할망이 한라산을 베개 삼아 누워 발을 뻗은 자리라는 범섬과 문섬, 섶섬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이 섬들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천연보호구역이기도 하다.



◇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휴식처
호텔은 대가족 방문객을 위해 2개의 객실을 연결해 가족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커넥팅 룸을 14개 갖췄다. 또 4인이 투숙 가능한 객실을 11개 보유했다.
반려견을 동반한 투숙객이 묵을 수 있는 객실도 마련했다. 반려견 동반 투숙 객실은 일반 투숙객들과는 출입구를 분리한 별도 영역에 배치했고 반려견이 놀 수 있는 좀 더 넓은 공간을 배려했다.
반려견 동반 투숙객에게는 사료와 목줄, 간식 등 반려견 비품 키트를 제공하고 애견용 사료도 구매할 수 있게 했다. 동반 가능한 반려견은 몸무게 10㎏ 이하로 제한된다.



부대 시설로는 신관에 1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연회장 '범섬 홀'과 콘퍼런스장을 갖췄다.
또 범섬을 보면서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바솔트 레스토랑', 해넘이를 감상할 수 있고 다양한 이벤트와 리셉션 공간으로 활용이 가능한 '선셋 라운지&바', 어린이들을 위한 키즈룸, 쌓인 피로를 풀 수 있는 사우나 등도 새롭게 마련됐다.
본관에는 브런치 카페 '섬오름카페'와 문화서비스 공간인 '더 라이브러리'를 정비했다.



운영사인 DSDL(대표이사 조현강)은 고객의 건강과 제주 자연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친환경 소재의 마감재를 사용했고, 친환경 호텔 운영 기준을 마련하여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는 객실 비품과 비닐 사용 축소를 위한 제수기 사용, 객실 내 재활용 쓰레기통 비치 등 관리 시스템을 확장했다고 밝혔다.
호텔 측은 또 올레길 관리 매뉴얼을 두고 쓰레기 줍기 캠페인을 진행하는 한편, 동물 보호를 위해 제주도 내 유기견 센터에 반려견 전문기업 '우리와'와 함께 사료를 기부하고 있다.
'더 그랜드 섬오름' 호텔은 코로나19로 위축된 시장 경제와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고객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안전한 청정 호텔 매뉴얼을 구축해 청결과 방역 상태를 유지할 예정이다.
이정훈 총지배인은 "더 그랜드 섬오름 호텔은 가족과 연인을 위한 서비스 시설에 중점을 두었다"며 "특히 최고 우선순위는 고객의 안전과 머무는 동안의 행복과 추억을 만드는 시간을 제공한다는 데 있다"고 말했다.



태양의 열기가 잦아드는 저녁 무렵, 아름다운 범섬과 현무암이 흩어져 있는 해안을 바라보면서 한적한 올레길을 걷다 보면 어느덧 코로나19의 두려움은 사라지고 제주 바다의 특별함과 함께 여행자의 여유가 느껴진다.

※ 이 기사는 연합뉴스가 발행하는 월간 '연합이매진' 2020년 9월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job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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