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 한국교민 힘내라'…베트남 중부한인회, 식료품 나눔행사

입력 2020-08-18 18:34  

'다낭 한국교민 힘내라'…베트남 중부한인회, 식료품 나눔행사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베트남 중부 유명 관광지 다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실상 봉쇄되면서 깊은 시름에 빠진 한국 교민들을 위해 한인회가 18일 식료품 나눔 행사를 열었다.
베트남 중부한인회는 이날 낮 12시 다낭 K마켓 팜반동 지점 앞에서 교민 250명에게 식료품과 마스크, 손 세정제 등을 무료로 나눠줬다고 밝혔다.
한인회비와 현지에 진출한 한국업체의 협찬으로 이뤄졌다.

다낭에서는 지난달 25일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코로나19 국내감염 사례가 확인된 뒤 병원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 18일 오전 현재 350명에 달했다.
또 다낭을 다녀간 관광객 등을 통해 베트남 내 15개 지역으로 확산, 500명 이상이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때문에 당국은 지난달 28일부터 다낭을 오가는 모든 교통편을 끊고 식료품 구매와 출퇴근 등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한 주민의 외출을 금지하는 등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사태로 한국 관광객이 끊긴 상황에서도 정상화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며 버티던 교민들이 상당수 철수해 귀국길에 올랐다.
지난 13일 진에어 전세기로 131명이 귀국했고, 18일에도 에어서울 전세기로 180명이 고국으로 돌아갔다.
이에 따라 다낭에는 교민 500명가량이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낭은 한국 관광객이 연간 100만명 이상 찾던 곳이어서 한때 크고 작은 한국 여행사가 100개가 넘었고,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우리나라 교민도 6천∼7천명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베트남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지난 2월 29일부터 한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임시 중단하고, 3월 22일부터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면서 관광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하던 대형 식당과 마사지숍, 주점, 카페, 선물 가게, 숙박시설이 줄줄이 문을 닫았다.
youngky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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