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유엔과 유럽연합(EU)이 아프리카 말리에서 발생한 쿠데타 시도를 일제히 규탄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8일(현지시간) 말리의 반란군이 이브라힘 부바카르 케이타 대통령을 비롯한 여러 정부 인사를 구금한 데 대해 유감을 드러내며 즉각 석방을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프랑스와 니제르의 요청에 따라 19일 비공개 긴급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AFP통신이 익명의 유엔 외교관을 인용해 전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도 이날 성명을 통해 "EU는 말리에서 진행 중인 쿠데타 시도를 규탄하며, 위헌적인 모든 변화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보렐 대표는 이어 "쿠데타는 결코 수개월째 말리를 강타하고 있는 극심한 사회경제적 위기에 대한 대응책이 될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헌법의 원칙, 국제법, 인권을 지키면서 합의를 통해 성사되는 결과만이 말리뿐만 아니라 역내 불안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AFP에 따르면 말리에서 군사 훈련을 시행하고 있는 EU는 유엔 및 지역 15개국 협의체인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와 함께 말리의 정국 혼란을 중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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