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임신 중 담석(gallstone)이 발견되면 수술을 출산 후로 미룰 것이 아니라 즉시 제거하는 것이 낫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토머스 제퍼슨 대학병원 외과 전문의 프란체스코 팔라조 박사 연구팀이 2010~2015년 사이에 담석으로 인한 급성 담낭염으로 입원한 임신 여성 6천390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이 내려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8일 보도했다.
이 중 38%만이 임신 중 담석 제거 수술을 받았다.
임신 중 담석 제거 수술을 받지 않은 여성은 수술을 받은 여성보다 조산, 사산, 제왕절개 분만, 출산 시 출혈, 혈전, 감염 위험이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 임신 중 수술을 받지 않은 여성은 퇴원 후 재입원할 가능성이 61% 높았다.
이 결과는 수술받은 그룹과 받지 않은 그룹 사이의 여러 가지 서로 다른 여건들을 고려한 것이기는 하지만 이러한 문제들이 담석 수술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임신 중 담석으로 발생하는 담낭염에 관한 지침은 수술을 권고하지만, 환자와 의사는 출산 후로 수술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
이 연구 결과는 '외과학 회보'(Annals of Surgery) 온라인판에 실렸다.
s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