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에서 19일(현지시간) 대학입학 시험(콩쿠르)이 전국적으로 실시됐다.
이란은 9월에 학기가 시작하는 학제여서 대입 시험을 6월 초 이틀간 치르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두 달 반 정도 연기됐다.
이란 교육당국은 대입 시험장에서 전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5개 전공 분야별로 시험일을 19∼22일까지 나흘로 나눴다. 첫날인 19일엔 예술 분야를 지원한 고교생 11만여명이 시험을 치렀다.
올해 대입 시험에는 모두 140만명의 수험생이 응시했다.
보건당국은 시험장에 7천여명의 방역 담당관을 배치해 방역 지침을 지키는지 감독했다. 수험생이 앉는 책상은 2m 이상 간격으로 배치됐고 수험생은 시험 중에도 모두 마스크를 쓰도록 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수험생 61명은 격리된 공간을 지정해 시험을 봤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대입 시험을 한 번 더 연기하거나 취소해야 한다는 여론도 높았으나 보건당국은 가을이나 겨울에 치르면 추운 계절에 더 확산하는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성상 수험생이 더 위험해질 수 있다는 이유로 일정을 바꾸지 않았다.
18일 현재 이란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약 35만명으로 전 세계에서 11번째로 많다. 최근 두 달 간 하루에 신규 확진자가 2천500명 정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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