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최근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은 SK하이닉스[000660]가 결국 코스피 시가총액 2위 자리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에 내줬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거래일 대비 1.85% 내린 79만4천원, SK하이닉스는 4.27% 내린 7만1천8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가 3.66% 급락한 가운데 두 종목 모두 하락 마감했으나 SK하이닉스 주가가 더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시총 순위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종가 기준 시총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52조5천350억원, SK하이닉스가 52조2천706억원이다.
2천644억원 차이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SK하이닉스를 앞지르면서 SK하이닉스는 2017년부터 지켜온 시총 2위 자리에서 밀려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6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코스피 시총 2위에 올랐다.
올해 들어 SK하이닉스는 주가는 꾸준히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시총은 지난해 말 시총(68조5천50억원)과 비교해 16조2천344억원이나 줄어들었다.
최근 불안한 반도체 업황이 실적과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 탓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기술 갈등 확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둔화 여파로 인한 스마트폰 판매 부진과 IT 관련 설비 투자 감소로 국내 반도체 업황이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올해 들어 우상향 곡선을 그려 작년 말에 28조6천494억원이었던 시총은 약 2배로 불어났다.
전반적으로 바이오 업종이 강세를 보인데다가 인천 송도에 단일 공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제4공장을 설립하기로 하는 등 호재도 잇따른 영향이다.
증권사들은 제4공장 설립을 발표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대규모 수주 기대를 반영해 100만원 이상의 목표 주가를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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