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점 퍼블리싱 계약 체결…클라우드·트위치 등 시너지 효과 주목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스마일게이트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게임 계열사 아마존게임즈를 통해 북미·유럽에 진출한다.
스마일게이트의 자회사 스마일게이트 RPG는 아마존게임즈와 북미·유럽 독점 퍼블리싱(유통·마케팅)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아마존은 2012년에 게임 계열사를 설립했으나 게임 분야에 본격적으로 공을 들인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올해 처음으로 대형 신작 게임 '크루시블'을 출시했으나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그러나 게임업계에서는 아마존게임즈의 미래 경쟁력은 상당히 높다고 본다.
아마존 게임즈는 자체 개발한 게임 엔진 '럼버야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신작 게임들을 이 엔진으로 내놓으면서 개발 노하우를 쌓고 있다.
내년에는 클라우드 게임(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아마존이 가진 세계 최대 규모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 웹 서비스'(AWS)가 든든한 지원군이다.
아마존이 방송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를 갖고 있다는 점도 게임업계가 주목하는 부분이다.
월평균 9억명가량의 시청자를 보유한 트위치는 게임 분야에서는 유튜브에 못지않은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아마존은 트위치를 이용한 대화형 게임도 개발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RPG는 "자사 핵심 타이틀 중 하나를 2021년까지 북미·유럽 이용자들에게 정식 출시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스마일게이트 RPG는 다중접속임무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로 지난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포함해 6관왕을 받으면서 개발력을 입증한 바 있다.
아마존게임즈의 크리스토프 하트만 부사장은 "우리는 '최고의 퀄리티'를 가장 이상적인 가치로 추구한다"면서 "스마일게이트 RPG는 여기에 가장 잘 부합하는 게임을 개발해 이용자들에게 몰입감과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마일게이트 RPG 지원길 대표는 "양사 전문성을 살려 우리의 AAA급 타이틀을 서구권 이용자들에게 소개하려고 한다"면서 "아마존게임즈는 이용자를 가장 먼저 배려하는 헌신적인 자세를 지닌 특별한 퍼블리셔"라고 말했다.
h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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