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확진자 350만명 넘어…75%는 치료받고 회복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내년 4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자체 생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보건부는 2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시에 있는 생물학 연구개발기관인 오스바우두 크루스 재단(Fiocruz)이 내년 4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단은 영국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필요한 기술을 이전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보건부는 지난달 말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1억회분 구매 계약을 체결했고,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19억9천만 헤알(약 4천255억 원)의 특별예산안에 지난 6일 서명했다.
보건부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개발이 끝나면 12월 중 1차로 1천500만회분, 내년 1월에 2차로 1천500만회분, 3월부터는 나머지 7천만회분이 차례로 공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오는 12월이나 내년 1월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후에는 오스바우두 크루스 재단에서 백신을 직접 생산해 접종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에두아르두 파주엘루 브라질 보건부 장관 대행은 최근 상-하원 합동위원회에 출석해 아스트라제네카가 옥스퍼드대와 함께 개발 중인 백신이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브라질 보건부 산하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중국 시노백(Sinovac·科興中維) 생물유한공사,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미국 존슨앤드존슨·벨기에 얀센 등 4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3상 임상 시험을 승인했다.
한편, 보건부 자료를 기준으로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350만1천975명, 누적 사망자는 11만2천304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75%를 넘는 265만3천여명은 치료를 받고 회복됐다.
브라질의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그러나 보건부는 100만명당 확진자와 사망자 수를 기준으로 하면 브라질이 세계 8위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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