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해석 분분한 듯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등 일부 측근들에게 권한을 이양하는 방식으로 위임 통치를 하고 있다는 소식에 21일 장중 관련주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17분 현재 주식시장에서 빅텍[065450]은 전 거래일보다 17.07% 뛰어오른 8천300원에 거래됐다.
빅텍은 군용 전원 공급 장치 및 피아 식별 장비 등 방산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그 외 휴니드[005870](15.96%)와 스페코[013810](7.27%), 퍼스텍[010820](6.48%),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2.22%) 등 다른 방산업체들도 함께 올랐다.
같은 시각 북한 관광 관련 종목으로 꼽히는 아난티[025980](8.88%) 역시 급등했다.
에코마이스터[064510](8.06%), 푸른기술[094940](5.14%), 대아티아이[045390](5.53%) 등 남북 철도 연결 테마주와 개성공단 입주사인 인디에프[014990](5.23%), 좋은사람들[033340](4.36%) 등도 동반 상승했다.
통상적으로 방산주와 경협주는 북한 관련 정세에 따라 주가가 반대로 움직이는데, 이번에는 김여정 제1부부장의 위임통치가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시장의 해석이 엇갈리면서 주가가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북한의 국정운영 변화가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향후 권력 구조 변화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지난 연락사무소 폭파를 김여정 제1부부장이 주도하는 등 대남 압박 수위를 높인 점을 고려할 때 북한 관련 이슈가 추가로 불거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진단했다.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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