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김대지 신임 국세청장이 납세 서비스를 국민 관점에서 재설계하고 '홈택스 2.0'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21일 세종시 국세청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납세자 접점의 국세행정 전반을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새롭게 바꿔 나가야 하며 납세자 관점에서 기존의 조직 및 업무 프로세스를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단체 및 연구기관과 함께 납세 서비스 재설계 합동추진단을 구성해 납세자 수요와 현장의 불편사항을 집중적으로 수렴하고 개선방안을 함께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보다 한층 발전된 홈택스 2.0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문답형 신고 확대, 인공지능(AI) 신고 지원, 소셜미디어·유튜브 국세 상담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또 "한국판 뉴딜 관련 기업에 대해서는 혁신 노력을 뒷받침하는 맞춤형 세무 컨설팅을 제공하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고용을 유지하는 중소기업에는 세무조사 유예 등 '포용적 국세행정'을 펼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그는 "기업자금 불법 유출, 사익편취 등 중대 탈루행위를 근절하고 국가적 위기를 틈탄 민생침해 탈세, 반사회적 역외탈세, 부동산 거래 과정의 변칙적 탈세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호화 사치 생활을 영위하는 악의적 고액체납자에 대해서는 올해 신설된 일선 체납전담조직의 실효성을 한층 높이고, 금융조회 범위 확대 등 보강된 체납징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은닉재산을 철저히 추적 환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국민의 입장에서 '적극행정'을 펼친 우수 공무원에 대해서는 인사상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며 "우리의 헌신과 노력은 청렴이 뒷받침돼야 비로소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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