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NGO 항공기와 의료진 파견…러 의료진 후송 거부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 정부는 독극물 중독 의심 증상으로 의식불명 상태인 러시아의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가능한 모든 의학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슈테펜 자이베르트 총리실 대변인은 "가장 중요한 것은 나발니가 회복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를 구하기 위한 모든 의학적 도움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전날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나발니의 회복을 기원하면서 "나발리 측의 요청이 있다면 독일 병원 치료를 포함해 의학적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시민단체인 시네마평화재단은 전날 나발니를 독일로 데려와 치료하기 위해 의료용 항공기를 러시아 옴스크로 보냈다.
항공기에는 독일 의료진도 탑승했다.
시네마평화재단은 나발니를 데려올 경우 베를린 샤리테병원에서 치료하기로 병원 측과 사전 협의를 마쳤다.
마하엘 뮐러 베를린 시장은 저명한 의료진이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나발니의 가족도 후송 및 독일 병원에서의 치료를 위한 절차에 모두 동의했다.
그러나 나발니가 입원 중인 옴스크 구급병원 측은 환자 상태가 불안정하다며 후송을 거부했다.
다만, 병원 측은 독일 의료진의 접근을 허용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독일 의료진을 통한 나발니의 상태는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lkb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