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폭격기 등 대비해 대함·대공·대잠 훈련 이뤄질듯"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미중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군이 내주 서해에서 대미 군사 충돌을 대비한 대규모 실사격 훈련에 나선다.
22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군은 25~26일 서해에서 대규모 훈련을 한다고 발표했다.
중국군은 전날 항행 고지를 통해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 동쪽 해역과 장쑤(江蘇)성 롄윈강 동쪽 해역을 아우르는 대규모 지역에서 선박 입출을 금한 채 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특히 칭다오는 중국 첫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함의 기지라는 점에서 항모를 동원한 훈련 가능성도 있다.
앞서 중국군은 2016년 9월과 2017년 7월과 8월에 이 지역에서 유사한 훈련을 하면서 군사력을 과시한 바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훈련이 최근 남중국해 등 중국 인근에 폭격기와 정찰기, 군함을 수시로 투입한 미국과의 무력 충돌 가능성을 대비한 것으로 대함, 대공, 대잠 훈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홍콩에서 활동하는 군사전문가 쑹중핑(宋忠平)은 "광활한 해역에서 이뤄지는 대규모 훈련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대함, 대공, 대잠 훈련을 집중적으로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쑹중핑은 "이번 훈련은 각각 다른 지역의 병과들이 참가하는 합동 훈련 형태가 될 수도 있다"면서 최근 대만 인근에서 실시되는 중국군의 실전 훈련과 연계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는 "중국군은 남중국해와 동중국해뿐만 아니라 서해에서도 전쟁 준비를 해야 한다"면서 "훈련의 목표는 합동 작전이기 때문에 동부, 서부, 남부 전구가 합동으로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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