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확진자 하루 약 7만명…러시아에 '스푸트니크 V' 자료 요청

입력 2020-08-2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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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확진자 하루 약 7만명…러시아에 '스푸트니크 V' 자료 요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297만명·하루 100만개 분석…"백신 생산 노력"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22일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6만9천878명으로 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도 정부는 러시아에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의 효능과 안전성에 관한 자료를 요청해 협력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더힌두와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주재 인도 대사관이 이번 주 초 스푸트니크 V 백신 개발사에 접촉해 관련 자료를 요청했다고 인도 외교부 소식통이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1일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세계에서 가장 먼저 공식 등록했다고 발표했다.
백신 이름은 1957년 옛 소련이 인류 최초로 쏘아 올린 인공위성 이름 '스푸트니크'를 본떴다.
이 백신은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국부펀드인 '직접투자펀드'(RDIF)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백신으로 2차 임상시험을 마친 상태에서 국가 승인을 받았다.
서방 전문가들은 3차 임상시험도 거치지 않은 스푸트니크 V 백신의 효능과 안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러시아는 스푸트니크 V백신의 3상 시험을 모스크바 주민 등 최대 3만명을 대상으로 다음 주쯤 시작할 계획이다.



인도 외교부 대변인 아누라그 스리바스타바는 '러시아와 접촉'에 대해 "코로나19 백신을 담당하는 국가 전문가 그룹이 모든 (백신) 후보 약품을 먼저 평가한 뒤 인도 제약사와 파트너십을 모색할 것"이라고 에둘러 답했다.
대변인은 "국가 전문가들의 목적은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백신 준비·생산 노력에 있어서 인도가 선두를 유지하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푸트니크 V백신을 개발한 러시아 RDIF 대표 키릴 드미트리예프는 "백신 생산을 위해 인도와 파트너십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6만9천878명 추가돼 누적 297만5천701명, 사망자는 945명 추가돼 누적 5만5천794명으로 집계됐다.
인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3일 6만6천999명으로 종전 기록을 경신한 뒤 18일 5만5천79명까지 줄었다가 18일 6만9천652명, 이날 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도는 누적해서 3천449만개의 코로나19 검체를 분석했고, 전날 하루 동안에만 102만개를 분석했다.
인도는 꾸준히 코로나19 검사·분석 능력을 확대했으며, 하루 100만개를 넘게 분석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인도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생산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 15일 독립기념식에서 "3개 코로나19 백신이 인도에서 각기 다른 단계의 시험을 진행 중"이라며 "전문가들이 신호를 주는 대로 '메이드인 인디아' 코로나 백신 생산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2, 3상이 뭄바이의 민간 병원에서 진행 중이고, 미국 모더나가 개발한 백신, 인도 세럼연구소(Serum Institute) 등이 자체 개발한 백신도 인도에서 임상시험 중이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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