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23일(현지시간) 10년 전 멕시코 마약 갱단에 살해당한 중남미 출신 이주민들을 추모했다고 APTN이 보도했다.
교황은 주일 삼종기도 훈화에서 "내일(24일)은 멕시코 산 페르난도에서 이주민 72명이 학살당한 지 10년이 되는 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들은 더 나은 삶을 찾으러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라며 "여전히 사건에 대한 정의와 진실을 요구하는 희생자 유족에 연대를 표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 8월 멕시코 북동부 타마울리파스주(州) 산 페르난도 외곽의 한 농장에서 과테말라와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에콰도르 등 중남미 지역 출신 이주민 72명의 시신이 처형을 당한 듯 처참한 모습으로 발견됐다.
멕시코 당국은 학살 현장에서 탈출한 피해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잔인하기로 악명 높은 마약 갱단 로스 세타스를 사건 배후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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