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지·목초지 조성 등을 위한 무차별적인 벌채가 주요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과 세계적인 열대늪지 판타나우에 이어 브라질 대서양 삼림 파괴도 극성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브라질 글보부 TV에 따르면 환경 관련 비정부기구(NGO)와 대학, IT 기업 등이 참여하는 조직인 맵비오마스(MapBiomas)의 조사 결과 올해 상반기에 '마타 아틀란치카'(Mata Atlantica)로 불리는 대서양 삼림 파괴 면적이 1만2천여㏊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 한 해 동안의 삼림 파괴 면적보다 많은 것으로, 농경지와 목초지 조성 등을 위한 무차별적인 벌채가 주요인이라고 맵비오마스는 지적했다.
'마타 아틀란치카' 중에서도 삼림 파괴가 극심하게 진행된 지역은 북동부 바이아주와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주, 남부 파라나주 등이다.
브라질 국토는 크게 아마존 열대우림(Amazonia), 세하두(Cerrado), 판타나우(Pantanal), 카칭가(Caatinga), 팜파(Pampa), 마타 아틀란치카 등 6개 삼림 지역으로 나뉜다.
마타 아틀란치카는 브라질 북동부와 남동부, 남부에 이르는 대서양 연안과 파라과이 동부, 아르헨티나 미시오네스주를 포함하는 지역에 형성돼 있다.
한편,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 자료를 기준으로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은 9천205㎢에 달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브라질 지부는 지난 1년간 파괴된 아마존 열대우림이 축구 경기장 119만5천454개 넓이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아마존 열대우림에 버금가는 생태계의 보고로 꼽히는 판타나우에서는 최근 화재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판타나우의 전체 면적은 한반도와 비슷한 약 22만㎢이며, 이 가운데 80%가 브라질에 속하고 나머지는 볼리비아와 파라과이에 걸쳐 있다.
INPE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5일까지 발생한 화재는 7천33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0% 이상 늘었으며, 이로 인해 판타나우의 10% 정도가 불탄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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