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후보로 확정…재선 도전 본격화(종합)

입력 2020-08-25 01:51   수정 2020-08-25 10:59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후보로 확정…재선 도전 본격화(종합)
바이든과 본선 양자대결 구도…러닝메이트엔 펜스 현 부통령 재지명
트럼프·펜스 전대장소 전격 방문…반전 모멘텀 마련 총력전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미국 공화당은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오는 11월 대선의 후보로 확정했다.
공화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주별 경선 결과를 취합해 트럼프 대통령을 후보로 지명하는 절차를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초반부터 전승 성적표를 자랑하며 후보 확정 대의원 수에 도달할 때까지 단 한 명의 대의원도 내주지 않은 일방적 결과가 발표되는 가운데 일찌감치 후보 지명을 확정 지었다.

민주당이 지난 18일 전당대회에서 조 바이든 대선 후보를 선출한 상태라 11월 3일 미 대선은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의 양자 대결로 구도가 확정됐다.
공화당은 또 트럼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마이크 펜스 현 부통령을 만장일치로 지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후보 지명은 50개 주와 미국령 등에서 각각 6명씩 모두 336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주별 경선 결과를 공개투표, 즉 '롤 콜(Roll Call·호명)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 주 대의원들의 압도적 지지에 힘입어 롤 콜 시작 1시간 10분 여만에 승리를 확정 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후보 수락연설을 한다.
공화당 경선에는 빌 웰드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조 월시 전 하원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초반부터 압도적인 득표율을 올리며 경선 시작 한달 보름여만인 3월 중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 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때 기성정치권과 차별화하며 공화당 경선에 뛰어든 뒤 '아웃사이더' 돌풍을 일으키며 후보를 꿰찼다. 그해 11월 대선 때도 여론조사에서 밀린다는 예상을 깨고 '깜짝' 승리했다.

그러나 재선 고지에 등정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여건이 녹록지만은 않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경쟁자인 바이든 후보에게 뒤지고 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실패 비판론 속에 최대 치적으로 자랑하던 경제 상황도 코로나19 여파로 곤두박질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까지 치러질 전당대회를 계기로 반전의 모멘텀을 마련하고 전열을 정비해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대 기간 수락연설 전까지 공개석상에 등장하는 것을 꺼려온 후보들의 관례를 깨고 이날 노스캐롤라이나를 찾은 데 이어 전대가 열리는 행사장도 전격 방문했다. 펜스 부통령도 전대장을 별도로 찾아 지지를 호소하는 등 공격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AP통신은 "이번 전대는 여론조사에서 뒤지며 반전 압박을 받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결정적 순간"이라며 "참모들은 미국의 미래 비전을 둘러싼 선택에서 선거운동의 추진력을 변화시킬 기회를 제공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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