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스트레스와 분노가 심부전을 악화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부전은 심장의 좌심방에서 혈액을 받아 이를 전신에 펌프질해 내보내는 좌심실 기능에 이상이 생겨 체내의 모든 기관과 조직에 대한 혈액 공급이 부족해지는 질환이다.
미국 예일대학 의대의 크리스틴 해리스 심혈관 전문의 연구팀이 심부전 환자 2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24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한 주간 매일 설문조사를 통해 스트레스, 분노, 부정적 감정을 느꼈는지를 물었다.
이와 함께 수학 문제를 풀게 하거나 최근 겪었던 스트레스 경험을 설명하게 하는 방식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했다.
또 편안히 쉬고 있을 때와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때 심전도 검사를 통해 확장기(이완기)의 심장 기능(diastolic function)을 평가했다.
심장은 수축 기능과 확장 기능이 있다. 수축 기능(systolic function)은 심장의 좌심실이 수축해 혈액을 대동맥으로 밀어내는 기능, 확장 기능은 혈액이 좌심실에서 밀려 나간 뒤 다음번 수축을 위해 대동맥으로 나가는 문을 닫고 혈액을 좌심방으로부터 받아들이는 기능을 말한다.
그 결과 스트레스, 분노를 겪은 사람은 쉬고 있을 때(resting)의 확장기 혈압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스트레스, 분노가 만성 심부전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심부전 학회(Heart Failure Society of America) 학술지 '심부전 저널'(Journal of Cardiac Failure)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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