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서 존경 표시로 '손등 키스' 9명 코로나19 감염

입력 2020-08-25 11:25  

인도네시아서 존경 표시로 '손등 키스' 9명 코로나19 감염
확진자 매일 2천명 안팎 계속 증가…LG전자 공장 집단 감염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이슬람 경전 쿠란을 가르쳤던 노인에게 존경의 표시로 '손등 키스'를 한 인도네시아인 9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25일 트리뷴뉴스 등에 따르면 자카르타 외곽 땅그랑시에 사는 주민 9명이 과거 쿠란을 가르쳤던 마을 원로의 집을 최근 방문해 손등 키스를 했다가 줄줄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땅그랑 시장 아리프 위스만샤는 "사람들이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 인사할 때 존경을 담아 손등 키스를 한다"며 "하지만 9명이 손등 키스 때문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기에 지금 상황에서는 손등 키스를 비롯해 신체접촉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는 "손등 키스를 받았던 원로는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여러 사람이 감염된 사실에 미안해하고 있다"며 "어른이라면 손등 키스를 먼저 피해달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는 3월 2일 첫 확진자 발생 후 6개월이 다 돼 가는 현재 누적 확진자가 15만5천412명, 사망자가 누적 6천759명이다. 7월부터는 매일 신규 확진자가 2천명 안팎을 기록 중이다.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주 찌비뚱(Cibitung)의 LG전자 생산법인은 현지인 직원 약 200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22일부터 사업장을 일시 폐쇄한 상태다.
LG전자는 지난주 현지인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사망하자 전체 직원 6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3분의 1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한국인 직원 중 확진자는 없다"는 입장이며 다음 주부터 음성 판정을 받은 직원들을 다시 출근시킬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최동단 파푸아의 그래스버그(Grasberg) 광산 노동자 1천여명은 운영사가 코로나19 차단을 명목으로 가족과 만날 수 있는 셔틀버스 운영을 중단하자 전날부터 농성을 벌이고 있다.
그래스버그 광산은 세계에서 가장 큰 금광이자 두 번째로 큰 구리 광산이다.
광산 운영사 측은 파푸아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자 2만5천명의 고용인력 중 일부를 감축하기로 하는 등 코로나19 차단 조치에 나섰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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