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홍콩 야당 의원 2명이 지난해 7월 반정부 시위에 참여한 혐의로 26일 체포됐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홍콩 야당인 민주당은 오전 람척팅 의원과 테드 후이 의원이 자택에서 체포됐다고 밝혔다.
람 의원의 페이스북에는 "지난해 7월6일 튄문 경찰서 습격을 모의하고 7월21일 시위에 참여한 혐의로 체포됐다"는 글이 올라왔다.
AFP는 이들을 포함해 16명이 같은 혐의로 체포됐다고 전했다.
홍콩에서는 지난해 6월부터 반년 넘게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그러나 올해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을 전후로 반정부 시위는 움츠러들었다.
이번에 체포된 람 의원 등에 홍콩보안법이 적용된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1일 시행된 홍콩보안법은 외국 세력과 결탁,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리즘 행위 등을 금지·처벌하고, 홍콩 내에 이를 집행할 기관을 설치하는 내용을 담았다.
다만, 홍콩보안법은 법 시행 이전 사안에 대해서는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