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직면하거나 손실 인정하려 안해"…코로나19 대책 부재·귀화식 이벤트 비판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미국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선 후보 선거캠프는 26일(현지시간) 공화당이 전당대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실패를 은폐하기 위한 '대체 현실'(alternate reality)을 만들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NBC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캠프의 케이트 베딩필드 선거대책부본부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공화당이 전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미국에서 계속되는 사망과 경제적 고통을 미봉책으로 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딩필드 부본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화당 전당대회는 대체 현실"이라며 "이런 망상 속에서는 수천 명의 미국인이 코로나19로 인해 지난주에 죽지 않았고 수백만 명의 미국인이 감염되거나 실직하지도 않았다. 우리 경제는 중단되지 않았고 아이들은 집에 머물러 있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바이러스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의 끊임없는 거부는 미국에 세계 최악의 발병을 초래했으며 그의 전당대회가 현실을 직면하거나 손실 규모를 인정하지 않은 것은 미 국민에게 그의 완전한 실패를 극명하게 상기시켜준다"고 말했다.
그는 또 7개월이 넘도록 트럼프 행정부가 완전히 잘못 대처한 이후에도 미 국민은 이틀간 이어진 공화당 전대 동안 코로나19 대유행을 극복하기 위한 계획을 듣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심지어 코로나바이러스를 과거 시제로 언급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바이든 캠프의 라티노 언론 담당인 제니퍼 몰리나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전당대회에서 신규 시민권 취득자들의 귀화식 행사를 영상으로 내보낸 것과 관련, 행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속해서 우리의 가치와 이민자들의 기여를 공격해왔다"며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그의 많은 실패처럼 공화당과 트럼프 캠프는 그들이 만든 위기에서 벗어나 대체 현실을 창조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이용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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