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 수도 베를린 시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번 주말 예정된 대규모 집회를 금지하기로 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베를린의 내무담당인 안드레아스 가이젤 상원의원은 "우리는 여전히 감염자가 늘어나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이라며 시위에서의 감염 방지를 위해 시위 금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베를린에서는 지난 1일 극우세력과 자유주의자, 반(反)백신 활동가 등 2만 명이 코로나19 공공생활 통제에 반대하는 집회를 벌였는데, 참가자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사회적 거리를 지키지 않았다.
가이젤 상원의원은 시위대가 경찰과 합의했던 규칙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면서 "베를린이 음모론자들과 극우세력의 무대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주말에도 극우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 앞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한 상황이다.
베를린 당국은 집회를 막기 위해 주말에 수천 명의 경찰을 브란덴부르크문 인근에 배치해 순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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