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DC 대응 총괄 전문가 인터뷰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유럽에서 올겨울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이어지겠지만 사망자 발생은 최악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 대응 총괄인 세르지오 브루신은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올겨울 유럽 전역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지속적인 재확산"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사망자가 다시 급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어 유럽 전역의 보건 여력 및 대비가 개선된 덕택에 지난 3월 또는 4월과 같은 병상 부족이 되풀이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재확산이 몇달은 이어지겠지만 아마도 지난 봄 나타난 1차 대확산 수준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몇몇 나라에서 입원 환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3월이나 4월 수준은 아니다"라며 "집중치료실이 부족한 상황이 아니며 우리 보건 서비스도 이제는 계획 및 대응 시간을 크게 개선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3월이나 4월 나타났던 대참사가 되풀이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 긍정적인 입장"이라며 "다만 확진 사례는 더 많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국가적 대봉쇄" 또한 재등장할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그 근거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널리 도입되고, 국가 차원에서 지역별 확산에 대응하는 능력이 생겼다는 점을 들었다.
브루신은 ECDC에서 감시 및 대응 전략을 총괄하며, 지난 3월 TV 인터뷰에서 영국이 이탈리아의 비극을 뒤따르고 있으며, 이를 피하려면 "단 며칠 안에" 봉쇄령을 내려야 한다는 발언으로 주목 받았다.
유럽에서는 코로나 2차 폭발이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여름 휴가철을 지나면서 연일 프랑스와 스페인 등 주요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3천∼4천명을 기록 중이며 영국도 1천명대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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