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베트남인 2명이 최근 한국에 입국해 격리된 상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자 베트남 보건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베트남 중부 다낭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재확산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봤는데, 방역망에 포착되지 않은 환자가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27일 일간 베트남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당국은 25일(현지시간) 한국 정부로부터 베트남인 2명이 지난 20일 같은 비행기로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 가운데 한 명은 한국에서 유학하는 대학생으로, 지난 3월 귀국해 7월 24∼27일 코로나19 재확산 발원지인 다낭을 여행한 뒤 베트남 북부 하이퐁시 자택에서 격리하다가 한국으로 돌아간 케이스다.
나머지 한 명은 베트남 북부 하노이시에서 공부하다가 지난 15일 고향인 하남성으로 돌아가 집과 식당 등에서 지인 다수와 송별회를 한 뒤 한국으로 간 대학생이다.
이에 따라 하이퐁시와 하남성은 이들의 집 주변 등을 봉쇄하고 밀접 접촉자를 추적, 격리한 뒤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에서는 지난달 25일 다낭에서 코로나19 국내감염 사례가 다시 발생한 뒤 15개 지역으로 확산, 27일 0시 현재 547명이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29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가 한 자릿수를 기록했고, 26일에는 국내감염 사례가 나오지 않는 등 진정 국면에 들어갔다는 것이 방역 당국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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