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국영통신 "긍정적인 대화 진행 중"
이스라엘 "F-35 나사 하나라도 판매하면 안 돼"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미국 국무부는 아랍에미리트(UAE)에 최신예 전투기 F-35를 판매할지에 대해 중요성을 인식한다면서도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국영 WAM통신과 인터뷰에서 "F-35와 무기, 국방 인프라와 관련해 UAE와 미국의 군사·안보 관계가 수십년간 견고했다는 사실을 아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다른 사람들에게 계속 상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걸프전부터 양국은 수십년간 밀접한 관계를 맺었다"라며 "UAE의 군사력을 강화하려는 미국의 책무가 엄청나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중동의 모든 동맹이 반드시 이해하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F-35를 UAE에 판매하겠다고 확인하지는 않았다.
WAM통신은 이 인터뷰에 '미국 관리가 F-35를 UAE에 판매하기 위한 긍정적인 대화가 진행중이다'라는 제목을 달았다.
UAE는 13일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 수립을 위한 평화협약(아브라함 협약)을 체결했다.
UAE는 그 대가로 F-35를 비롯한 미국의 첨단 무기를 수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스라엘이 공개적으로 이를 강하게 반대한다.
이스라엘은 중동에서 F-35를 유일하게 보유한 나라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8일 UAE에 대한 미국의 F-35 판매를 반대한다면서 "평화협약은 미국과 UAE 사이의 무기 거래에 대한 약속을 포함하지 않는다"라고 선을 명확히 그었다.
트자치 하네그비 정착촌부 장관은 25일 이스라엘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과 중동 국가가 평화롭게 지내든 말든 관계없이 F-35의 나사 하나라도 중동에 판매돼서는 안된다는 게 우리의 변함없는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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