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서치 조사서 호주·캐나다·독일·네덜란드 순…미·영 최하위
'코로나19 이후 삶 달라졌다' 응답, 한국 81%로 가장 높아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에 대한 정부 평가에서 덴마크 국민이 가장 후한 점수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6월10일부터 8월3일까지 북아메리카와 유럽, 아시아의 선진 14개국, 1만4천276명의 성인을 전화로 설문조사해 27일(현지시간)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14개국 응답자 전체의 73%가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잘했다'고 평가했다.
조사 대상국 중 아시아에서는 한국과 일본 2개국이 포함됐다.
국가별로 보면 정부가 대처를 잘했다고 본다는 응답이 덴마크가 95%로 가장 높았다.
이어 호주(94%), 캐나다(88%), 독일(88%), 네덜란드(87%), 한국(86%), 이탈리아(74%), 스웨덴(71%), 벨기에(61%), 프랑스(59%), 일본(55%), 스페인(54%)의 순이었다. 미국(47%)과 영국(46%)은 최하위를 기록했다.
또 미국과 영국, 스페인은 정부 대처에 대한 평가가 지지 정당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 공화당원 또는 공화당 성향의 무소속 응답자 가운데 4분의 3(76%)이 정부가 대처를 잘했다고 응답한 반면, 민주당원 혹은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응답자는 4분의 1(25%)만 정부가 잘했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나라가 더 단합됐는지, 분열됐는지 묻는 질문에는 역시 덴마크에서 '단합됐다'는 응답이 72%로 가장 높았다. 캐나다(66%), 스웨덴(58%), 한국(56%), 호주(54%)가 뒤를 이었다.
하지만 미국은 '단합됐다'는 응답이 18%에 그쳐 조사 대상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삶이 매우 또는 상당히 달라졌다는 응답은 한국이 8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스웨덴(71%), 미국(67%), 영국(66%), 일본(65%), 캐나다(64%)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덴마크(73%), 독일(61%), 네덜란드(54%), 호주(53%), 프랑스(53%), 벨기에(51%)에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삶이 달라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퓨리서치는 "국가 수준의 봉쇄 조치를 실시한 적이 없는 국가에서 오히려 '삶이 달라졌다'는 응답이 많았던 반면, 국가 수준의 봉쇄를 실시한 나라에서는 '삶이 달라졌다'는 응답이 적었다"고 전했다.
y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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