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보 "둥펑-26B·둥펑-21D·쥐랑-2A 함께 발사도 처음…미사일 총 4발 발사"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과 미국이 남중국해에서 연일 무력시위를 하며 힘겨루기를 펼치는 가운데, 중국이 지난 26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쥐랑-2A도 발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보도된 '항공모함 킬러' 둥펑(東風·DF)-26B와 둥펑-21D 등 지상 발사 대함 탄도미사일과 함께 SLBM인 쥐랑(巨浪·JL)-2A도 발사한 것인데, 중국군이 군사훈련에서 쥐랑-2A를 발사한 것은 처음으로 알려졌다.
홍콩 매체 명보는 중국군이 지난 26일 남중국해에서 쥐랑-2A를 최신형 094형 전략 핵잠수함에서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군사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29일 보도했다.
그러면서 "중국군이 군사훈련에서 쥐랑-2A를 발사한 것은 처음으로 알려졌다"면서 "매우 강력하다"고 전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군이 둥펑-26B와 둥펑-21D를 발사한 같은 날 094형 핵잠수함에서 거대한 파장이 포착됐다면서, 쥐랑-2A는 남중국해 북쪽 수역에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쥐랑-2의 최대 사거리는 7천700㎞이며, 쥐랑-2A의 최대 사거리는 1만1천㎞로 알려졌다. 둘 다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둥펑-26B와 둥펑-21D, 쥐랑-2A가 군사훈련에서 함께 발사된 것도 처음이라면서 이는 미국에 대한 강력한 경고라고 분석했다.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군이 26일 남중국해에서 2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후 미국 국방부 관리는 블룸버그와 로이터에 중국군이 4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미사일의 종류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미사일은 하이난(海南)섬과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西沙>군도) 사이 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둥펑-26B의 사거리는 4천㎞이며, 둥펑-21D의 사거리는 1천800㎞다.
명보는 이들 미사일의 사거리는 전시에서 미국 항공모함이 중국 본토의 목표물을 타격하려고 할 경우 상당한 피해를 각오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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