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밝혀…"해군항공대 훈련, 일부 구간서 나토 전투기 경계비행"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해군 항공대 소속 군용기 40여대가 29일(현지시간) 북극해, 발트해, 태평양 등에서 동시 훈련 비행을 했다고 러시아 국방부 공보실이 밝혔다.
공보실에 따르면 이날 해군 산하 북해함대, 발트함대, 태평양함대 등의 항공대에 소속된 해상 초계기 일류신(IL)-38, 투폴례프(Tu)-142 등과 공중우주군 장거리 비행단 소속의 전략폭격기 Tu-95 등이 동시 훈련 비행을 펼쳤다.
이날 비행은 지난 3일부터 실시되고 있는 러시아 해군의 연례 해상훈련 '대양 방패-2020'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국방부는 "군용기들이 12시간 동안 1만km 이상씩을 비행했다"면서 "일부 구간에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전투기들이 경계 비행을 펼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군용기들의 비행은 공중 이용에 관한 국제규범을 철저히 준수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고 강조했다.
대양 방패-2020 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니콜라이 예브메노프 해군 사령관은 "이날 모두 33대의 항공기와 15대의 헬기, 무인기 등이 동시에 비행을 펼쳤다"면서 "10대의 해상초계기 Tu-142는 흑해, 발트해, 추코트해, 보퍼트해(북극해 일부), 태평양 공해 상공 등에서 장거리 비행을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7일과 28일 각각 미국 알래스카 방공식별구역(ADIZ)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한 Tu-142와 IL-38도 대양 방패 훈련에 참가 중인 러시아 해군 항공대 소속 군용기들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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