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금지 9월말까지 연장…"미얀마 노동자 태국입국 잠정 중단" 업계에 요청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미얀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히 재확산하면서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국경을 접한 태국도 긴장하며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
30일 미얀마 현지 언론 및 외신에 따르면 미얀마 보건부는 전날 밤 77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73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앞서 보건부는 같은 날 오전에도 13명이 코로나19 환자로 판명됐다고 밝혀, 29일 하루에만 9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규 확진자 90명은 하루 규모로는 최대다.
미얀마에서는 16일 서부 라카인주(州)에서 한 달 만에 처음으로 코로나19 국내감염 사례가 발생한 뒤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미얀마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으로 의료시설 등이 열악한 라카인주에서 이 기간 314건의 감염 사례가 발생한 데다, 주도인 시트웨 지역이 174건으로 이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심각성이 크다.
미얀마 당국은 이에 따라 라카인주 전체에 대한 자택 격리 조치에 이어 전국적으로 휴교령을 내렸다.
또 외국인 입국 제한 조치를 8월 31일에서 9월30일까지 한 달 더 연장하기로 했다.
한편 미얀마와 약 2천400㎞에 걸쳐 국경을 접한 태국은 치앙라이 등 10개주 당국에 미얀마에서 들어오는 입국객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지시했다.
또 최근 일자리를 찾기 위해 국경을 몰래 넘어오는 미얀마인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 국경 감시도 강화하라는 지침을 내려보냈다.
태국 당국은 현재 국경에 철책과 감시카메라 설치는 물론 드론까지 띄워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미얀마 노동자들을 당분간 입국시키지 말아 줄 것을 업계에 요청했다.
태국에서는 현재 지역 감염 사례가 100일가량 나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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