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홍콩시위 지지 호소' 광고 관련 자료 확보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홍콩 경찰이 야권과 민주화 진영 인사들을 상대로 한 수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외국 언론의 사무실까지 들어가 자료를 확보해간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홍콩 언론들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지난 10일 닛케이(日經) 홍콩 사무실을 방문해 자료 확보에 관한 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홍콩 경찰은 다만 이번 수사 활동이 닛케이의 보도 내용과 관련된 것은 아니며 영장에 적시된 자료를 제출받는 것 외에 별도의 수색이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일은 홍콩 경찰이 홍콩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반중 성향의 빈과일보 사주 지미 라이(黎智英)와 '우산 혁명'의 주역 중 한 명인 아그네스 차우(周庭) 등 야권과 민주 진영 인사들을 대거 체포한 날이다.
홍콩 언론들은 경찰의 이번 닛케이 사무실 진입이 1년 전 이 신문에 실린 홍콩 민주 시위 지지 호소 광고와 관련됐다고 보도했다.
조슈아 웡 등이 이끄는 야당 데모시스토(香港衆志)는 시민들의 성금을 모아 작년 닛케이를 비롯한 세계 여러 신문에 홍콩 민주화 시위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취지의 광고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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