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참전 70주년 맞아 '기념관·열사능원' 탐방 취재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이 한국전쟁(중국 명칭 항미원조·抗美援朝) 참전 70주년을 맞아 영화 제작 등 각종 기념 활동을 벌이는 가운데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가 '항미원조'를 재조명했다.
인민일보는 31일 '영웅의 사적, 위대전 정신을 계승하자'라는 특집 기사를 통해 "항미원조 전쟁은 중국인의 귀중한 재산"이라고 강조했다.
인민일보는 단둥(丹東) 항미원조 기념관과 선양(瀋陽) 항미원조 열사능원을 현장 취재해 참전 퇴역 군인들의 증언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셰창핑 전 항미원조기념관 관원은 인민일보 인터뷰에서 "1950년 10월 문예병사로 참전해 압록강을 넘어 북한에 들어갔다"면서 "5차례 전투가 벌어진 뒤 문예 공연 임무가 점점 늘어났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인민일보는 "올해는 참전 70주년으로 위대한 항미원조 전쟁은 중국공산당과 인민군대의 혁명 정신을 널리 알린 전쟁이었다"며 "항미원조 정신은 중국 인민의 귀중한 자산"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중국은 미중 갈등이 심화하면서 항미원조 전쟁을 기념하는 문화 콘텐츠 제작에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의 대형 영화사 보나필름그룹은 장진호 전투를 그린 '빙설 장진호'를 비롯해 '중국 의사', '무명'(無名) 등 애국주의 영화 3편을 제작해 내년에 개봉할 계획이다.
'빙설 장진호' 외에도 올해 중국의 항미원조 전쟁 참전 70주년을 맞아 40부작 드라마 '압록강을 건너다'와 영화 '금강천' 등도 선보인다.
중국 국가라디오텔레비전총국(광전총국)은 지난달 회의에서 항미원조 전쟁 소재 드라마에 대해 "사상적 가치를 부각하고 항미원조의 정신을 널리 알려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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