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종근당[185750]은 러시아 의약품당국으로부터 혈액항응고제 및 급성췌장염 치료제 '나파벨탄'(성분명 나파모스타트)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 2상 계획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종근당은 이번 임상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중등증 및 중증의 폐렴 환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나파벨탄을 10여일간 투여해 치료 효과를 확인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르면 올 연말에 임상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임상 성공 시 국내 및 해외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해 코로나19 치료제로 보급할 예정이다.
현재 러시아에서는 매일 5천명 이상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피험자 확보가 용이하기 때문에 신속하게 임상시험을 할 수 있다. 종근당이 러시아를 임상시험 국가로 선정한 이유다.
종근당은 올해 6월 한국파스퇴르연구소, 한국원자력의학원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나파모스타트 공동연구 협약을 맺고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임상 2상을 승인받았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기존 의약품 중에서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보이는 의약품을 찾기 위한 연구를 했고, 이 과정에서 나파모스타트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평가했다.
당시 세포배양 실험에서 나파모스타트는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받은 렘데시비르보다 높은 수준의 항바이러스 효과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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