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앱 장터 '원스토어' 급상승…'바람의나라' 등 게임 흥행 덕

입력 2020-09-03 07:01  

국산 앱 장터 '원스토어' 급상승…'바람의나라' 등 게임 흥행 덕
신작 게임 줄줄이 인기 순위 상위…결제 수수료 20%로 구글·애플보다 저렴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국산 앱 장터 원스토어가 최근 모바일 게임의 흥행에 힘입어 시장 점유율을 큰 폭으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모바일 빅데이터 업체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 8월 원스토어 전체 매출은 689억원으로, 국내 전체 앱 장터 시장의 18.4%를 차지한 것으로 추산됐다. 같은 기간 구글플레이는 71%, 애플 앱스토어는 10.6%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원스토어 시장 점유율을 집계하기 시작한 2018년 7월 이후 최고 기록이다. 이전 최고치는 지난해 9월 기록한 15.7%다.
올해 들어 10% 초반대에 머물던 원스토어의 시장 점유율은 7월 들어 14.1%로 올랐고 8월에 한층 더 도약했다.
원스토어의 시장 점유율 확대는 전체 매출의 95%를 차지하는 모바일 게임의 선전 덕으로 풀이된다.
특히 넥슨의 신작 '바람의나라:연' 효과를 톡톡히 봤다.
'바람의나라:연'은 지난 7월 15일 출시 직후 1위에 오르며 월말까지 보름 동안 33억원, 8월 한 달 동안은 63억원의 매출을 원스토어에서 발생시켰다.

이 밖에도 '그랑삼국', '스테리테일', '야신 : 신을 삼킨 자' 등 여름에 새로 나온 게임들이 줄줄이 인기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많은 게임이 새로 나오고 인기를 끈 배경에는 결제 수수료 인하의 효과도 작지 않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는 게임 내 결제 금액의 30%를 수수료로 부과한다.
그러나 원스토어는 2018년 7월부터 수수료를 20%로 내리고, 자체 결제 시스템을 운영하면 5%까지 낮출 수 있도록 했다.
이전까지는 경쟁상대보다 앱의 양과 질에서 모두 열세란 평가를 받았지만, 결제 수수료를 낮추면서 입점 업체들이 할인·쿠폰 이벤트 등 마케팅에 나설 여력이 생겼고 사용자 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원스토어는 이동통신 3사와 네이버의 통합 앱 장터로, 2016년 6월 출범했다.
ljungber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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