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조사서 격차 좁혀져
다른조사에선 여전히 10%P대 격차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치고 올라오면서 두 후보 간 격차가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전당대회에서의 대선후보 공식 지명 이후 양측이 공방을 강화하고 있는 것과 맞물려 대선 레이스가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종차별 항의 시위에서 나타난 일부 폭력을 고리로 '법질서 수호'를 내세워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있으며, 바이든 전 부통령은 대응에 부심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인 더힐 등에 따르면 USA투데이와 서퍽대학이 지난달 28~31일 미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50%의 지지율로 43%를 얻은 트럼프 대통령을 앞섰다.
그러나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지난 6월 같은 조사 때의 12%포인트에서 7%포인트로 좁혀졌다.
더힐과 해리스X가 지난달 29~31일 미 유권자 2천8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1.84%포인트)에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46%의 지지율로 40%를 얻은 트럼프 대통령을 앞섰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직전(8월 25~28일) 같은 조사 당시의 9%포인트에서 6%포인트로 줄었다.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2%포인트 오른 데 비해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은 1%포인트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서부 지역에서 44%의 지지율로 바이든 전 부통령(43%)을 앞서며 약진했다. 직전 조사 때까지만 해도 바이든 전 부통령은 중서부지역에서 45%의 지지율로 트럼프 대통령(40%)을 앞섰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경합 주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을 맹추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더힐은 지난달 31일 정치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분석을 인용, 미시간의 경우 7월 28일 기준 바이든 전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8.4%포인트 앞섰지만 한 달 후에는 이 격차가 2.6%포인트로 줄었다고 전했다.
펜실베이니아는 같은 기간 격차가 7.4%포인트에서 5.8%포인트로 줄었으며, 위스콘신은 7월 28일 기준 바이든 후보가 6.4%포인트 앞섰지만 지난달 26일 기준으로는 3.5%포인트로 격차가 좁혀졌다.
이에 비해 다른 조사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여전히 10%포인트 안팎의 차이로 우위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코노미스트와 유고브가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미 유권자 1천500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 ±3.5%포인트)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51%의 지지율로 트럼프 대통령(40%)을 11%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이는 한 주 전 조사 때보다 격차가 2%포인트 확대된 것으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은 1%포인트 상승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1%포인트 하락했다.
퀴니피액 대학이 지난달 28~31일 미 유권자 1천81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 ±3.0%포인트)에서도 바이든 전 부통령은 52%의 지지율을 확보, 트럼프 대통령(42%)을 10%포인트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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