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오모 뉴욕주지사 "트럼프는 왕이 아니다"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폭력 시위가 벌어지는 도시에는 연방 예산을 삭감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스스로 무법지대로 전락하려는 도시에는 연방 예산 투입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메모에 서명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백악관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윌리엄 바 법무부 장관은 폭력과 재산 파괴가 벌어지도록 방치하고, 이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를 내놓지 않아 무정부 상태가 된 지역 목록을 작성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폭력 시위가 벌어지는 지역에 법이 정한 한도 내에서 연방 예산을 제한하거나 불이익을 줄 수 있는 방안을 30일 안에 마련해 각 기관에 전달하라고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에게 지시했다.
이는 인종차별 반대 시위 등이 격화되면서 경찰과 충돌이 빚어지는 시애틀, 포틀랜드, 뉴욕, 워싱턴 등의 도시를 겨냥한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에 대해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트위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회복을 위해 각 주와 도시들이 반드시 받아야 하는 연방 예산을 중단하려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왕이 아니며, 뉴욕시에 대한 예산을 끊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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