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체 "코로나 속 서비스 무역 교역회 개최는 중요한 의의"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이 수도 베이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첫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인 2020 중국 서비스 무역 교역회(CIFTIS)를 4∼9일 개최한다.
중국 서비스 무역 교역회는 중국수출입박람회(캔톤 페어), 중국국제수입박람회와 함께 중국 3대 대외 개방 전시회 플랫폼이다.
올해 전 세계적으로 국제 박람회 등 행사들이 온라인으로 개최된 것을 고려하면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오프라인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성과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개막 축사를 하고, 최고 지도부인 한정(韓正) 상무위원이 직접 참석하면서 예년보다 행사의 무게감을 더했다.
관영 신화 통신에 따르면 '세계 서비스, 상호 공유'라는 주제로 국가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중국 국내·외 기업 1만7천158곳이 참가하며, 그중 2천266곳이 오프라인 부스를 운영한다.
참가 국가는 모두 110여개국으로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보다 27개국이 줄었지만,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유럽, 동남아 국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전체 행사 면적만 20만㎡로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국가급 행사로 승격된 지난해 행사(16만5천㎡)보다 오히려 규모가 커졌다.
2009년 포럼 형식으로 첫발을 뗀 행사답게 고위급 포럼과 산업 포럼, 국가별 및 지역별 활동 등 190개 세션의 행사도 개최된다.
포럼 세션에서는 산업발전 리포트와 각종 지수, 순위가 발표되며, 전자상거래와 정보, 금융 등 관련 산업 10여 개 기구가 이번 행사에서 설립돼 서비스 무역 발전을 위한 장기적 메커니즘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과학적인 방역, 금융 안보, 홀로그래피 기술, 인공지능, 스마트홈, 가상현실, 전자상거래에 의한 빈곤 구제, 원격 교육, 영상 공유 등과 관련된 신기술과 뉴 서비스, 뉴 애플리케이션도 발표된다.
한국은 5일부터 참가국 중 최대 규모인 90㎡ 크기의 한국관을 운영하며, 코트라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 공공기관이 40여 개 기업의 제품을 홍보하고, 비즈니스 상담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한국관 내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한국 드라마와 영화, 문화 콘텐츠를 방영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이후 중단된 한중 콘텐츠 교류의 물꼬를 틀 계획이다.
다만,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 중이어서 지난해 참가한 니제르 대통령, 몰타 전 대통령, 프랑스 전 총리 등 국가급 귀빈의 참석은 이뤄지지 않았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이전에 없던 방역 조치도 추가됐다.
국가별 부스 운영자나 진행 요원 등 행사장 상주 인력 전원은 사전에 핵산검사를 받아야 한다.
행사 취재진과 참가자들도 행사장 출입 시 중국 당국이 운용하는 코로나19 건강 상태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해 건강 상태를 증명해야 한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와 관영 중앙(CC)TV 등 중국 관영 매체들은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 중인 가운데 중국에서 서비스 무역 박람회가 열린 것은 중요한 의의가 있다며 극찬했다.
매체들은 "전 세계가 힘을 합쳐 코로나19 방역에 나선 상황에서 중국이 교역회를 개최한 것은 중요한 의의가 있다"면서 "교역회는 각국에 교류의 기회와 경험을 공유하는 중요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체들은 이어 "세계가 큰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서비스업도 심각한 타격을 받았고 회복 속도 역시 더디다"면서 "전통적인 경기 부양 조치들도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개방을 확대하는 공급 측면의 조치는 비교적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교역회는 세계 서비스업 회복 속도를 올려주고 국제 서비스 무역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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