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미국 증시가 급락한 영향으로 4일 아시아 증시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다만 시장의 불안감이 악화하지는 않아 시간이 흐르면서 대체로 낙폭은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한국 증시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65포인트(-1.15%) 내린 2,368.2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도 0.93% 하락 마감했다.
개장 초에는 2%대나 하락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일부 낙폭을 회복했다.
중국 증시의 상하이 종합지수(-0.87%)와 선전 종합지수(-0.49%)도 약세로 마감했으나 낙폭은 역시 장 초반보다 줄었다.
일본 증시의 닛케이225(-1.11%)와 토픽스(-0.90%), 대만의 자취안 지수(-0.94%) 등도 1% 안팎에서 하락 마감했다.
오후 4시 31분 현재까지 장이 끝나지 않은 홍콩 항셍 지수(-1.06%)도 비슷한 수준의 약세를 보였다.
호주 투자사인 트리베카 인베스트먼트의 직원은 "공포에 의한 투매는 아니다"라고 장세를 평가했다.
이날 아시아 증시의 동반 약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제가 침체된 상황에서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치솟던 미국 뉴욕 증시가 3일(현지시간) 급락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영향이 컸다.
뉴욕증시는 기술주를 위주로 하락하면서 나스닥 지수가 4.96% 떨어졌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3.51%)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2.78%)도 급락했다.
이와 관련, JP모건 애셋매니지먼트의 시장 전략가 케리 크레이그는 "이번 투매는 어떤 단일한 변수에 의한 게 아니라 기술주 상승 랠리에 대한 두려움이 축적된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줄줄이 하락한 기술주 가운데 애플은 8.01% 주가가 내려 시가총액이 약 1천799억달러(214조원)나 줄었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종목의 하루 시총 감소폭으로는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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