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TE, 이달 세계 최초 상용화…국내 제조사도 내년 이후 도입 예상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들이 카메라를 디스플레이에 내장한 스마트폰 신제품과 컨셉을 잇달아 선보이며 '풀스크린'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디스플레이 기술 자체는 수년 전부터 여러 업체에서 개발해온 만큼, 국내 제조사 등 글로벌 업체들도 내년 이후에는 풀스크린을 전격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브랜드 ZTE는 이달 1일 세계 최초로 전면 카메라를 화면에 내장한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DC)' 스마트폰 'ZTE 액손 20 5G'를 발표했다.
UDC는 카메라 모듈 부분에 투명 OLED를 적용해 평상시에는 디스플레이 전체를 화면으로 이용하다 카메라를 사용할 때만 렌즈로 이용하는 기술이다.
OLED의 투명도가 높아야 전면 카메라로 활용할 때 빛을 충분히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그동안 상용화가 어려웠다.
ZTE는 OLED 디스플레이에 투과율이 높고 투명한 특수 필름코팅을 적용하고, 전면 카메라에도 빛인식 센서를 따로 달았다.
또 카메라 모듈 부분의 디스플레이 색상이 다른 부분과 동일하게 표현되게끔 픽셀을 재배열하고, 이미지 최적화 알고리즘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투명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풀스크린으로 제조사들이 이동해갈 수밖에 없으며, ZTE가 양산에 들어간 만큼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국내 제조사도 내년 이후부터는 UDC를 상용화하게 될 것이라고 관측한다.
앞서 샤오미와 오포는 UDC를 적용한 시제품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카메라와 각종 센서를 화면에 내장한 풀스크린 스마트폰이 개발 방향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애플, 화웨이, TCL 등도 화면 아래 전면 카메라를 배치한 디자인 특허를 각국 특허청에 출원했다.
그동안 제조사들은 더 넓은 화면을 구현하기 위해 카메라·센서 부분을 판 '노치' 디자인이나, 카메라 구멍을 딴 '홀' 디자인을 채택해 왔다.
일부 제조사는 풀스크린을 채택하면서 카메라 작동 시 튀어나오는 '팝업' 형태나 슬라이딩 형태의 카메라를 내장하기도 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갤럭시 시리즈에 홀 디자인을, 애플은 아이폰에 노치 디자인을 채용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달 14일 공개하는 'LG 윙'에 팝업 카메라를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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