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태평양 섬나라 쿡제도 총리를 지낸 조 윌리엄스가 오클랜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했다고 뉴질랜드 매체들이 5일 보도했다.
뉴질랜드텔레비전(TVNZ) 1뉴스 등에 따르면 의사이기도 한 윌리엄스(82)는 최근 뉴질랜드의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의 진원지가 된 오클랜드 남부 '아메리콜드' 냉동 창고 인근에서 1차 진료 병원을 운영해오다 지난달 코로나19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뉴질랜드 보건부는 윌리엄스가 코로나19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사망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에 따라 뉴질랜드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지난 이틀 동안 2명이 발생하면서 전체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24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60년대 뉴질랜드 오타고 의과대학을 졸업한 윌리엄스는 쿡제도에서 의사로 활동하다 정계에 들어가 보건부 장관 등을 거쳐 지난 1999년에 4개월 동안 쿡 제도 총리를 지냈다.
세계보건기구(WHO) 집행 이사를 지내기도 한 그는 그 후 오클랜드에서 1차 진료 병원을 열어 주로 태평양 국가 출신 환자들을 돌보아왔는데, 뉴질랜드 전역에서 환자들이 찾아올 정도로 존경을 받아왔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그랜트 로버트슨 뉴질랜드 재무장관은 윌리엄스가 쿡제도 지역사회뿐 아니라 보건 분야의 영향력 있는 지도자였다며 애도를 표시했다.
쿡제도는 뉴질랜드와 자유연합 관계에 있는 뉴질랜드 자치령 국가로, 면적은 약 240㎢, 인구는 1만8천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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