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 전문가 전망 인용 보도…"중국산 대미 수출 25~35% 감소"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세계 희토류 수요가 준 가운데 올해 중국산 희토류의 미국 수출이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일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전세계 희토류 수요가 5% 줄고 특히 중국의 대미 수출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시장조사업체 애더머스 인텔리전스는 지난 7월 중국산 희토류의 미국 수출이 작년 동기 대비 69%나 줄었다며 올해 연간으로 봐도 25~3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희토류를 구성하는 원소인) 란타넘의 주 소비자인 미국 정유업계를 비롯해 촉매제 업계와 희토류 자석을 사용하는 분야에서 수요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 전기차·스마트폰·풍력발전기 등에 쓰이는 네오디뮴 자석 수요는 매년 6.4% 정도 증가해왔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올해는 9.3%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컨설팅업체 로스킬 인포메이션 서비스는 "유리·촉매 등에 쓰이는 희토류 수요가 올해 내내 저조할 것"이라며 "자석에 쓰이는 희토류 수요가 4.5%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애더머스 인텔리전스 측은 내년에는 다시 희토류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런 만큼 지난해 전세계 희토류의 63%가 중국에서 생산된 상황에서 미중 갈등 심화에 따른 미국·일본 산업계의 희토류 공급 관련 우려는 여전히 크다고 SCMP는 덧붙였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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