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국가고시 '거부' vs '수용'…재응시 놓고 마라톤 회의

입력 2020-09-06 17:40  

의대생 국가고시 '거부' vs '수용'…재응시 놓고 마라톤 회의
정부 "오늘 자정까지 재접수 마감…11월 이후 응시 가능"

(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전공의들과 전임의들이 6일 단체행동을 잠정 유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의대생들을 대표하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은 국가고시 재응시를 놓고 막판 논의를 이어가며 진통을 겪고 있다.

한때 대전협 비대위 방침과 관계없이 국시를 거부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이기도 했으나, 공식적인 입장 발표 없이 재논의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선 의대생들 사이에선 내부의 동력을 잃은 상태에서 학생들끼리 투쟁하는 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의과대학 커뮤니티에는 "(개원의, 전공의, 전임의 없이) 의대생끼리 투쟁하는 건 너무 비현실적이지 않냐"는 글이 올라왔다.
다른 게시글에는 "내홍을 겪는 과정에서 동력을 상실한 것 같다"며 "지금 우리가 싸우면 얻을 게 있냐"는 주장도 나왔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8일로 한 차례 연기한 국가고시 시험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재접수 마감 날짜도 오늘 밤 12시까지로 못박았다.
정부는 이미 시험 시작일과 재접수 마감일을 한 차례씩 연기한 바 있다.
손영래 복지부 대변인은 "시험 준비를 위한 시간이 부족하다는 대한의사협회와 교수, 의료계 원로 등의 건의와 행정 절차에 드는 시간 등을 고려해 9월 1일부터 18일 사이에 응시 예정인 재신청자는 11월 이후에 시험을 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까지 (응시) 재접수 신청을 하지 않으면 금년 실기시험 응시는 어렵다는 점을 정확히 인지하고, 예기치 못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반드시 시험 접수를 완료해달라"며 당부했다.
시험 재접수를 희망하는 학생은 국시원 전자우편(cs@kuksiwon.or.kr) 또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대표전화(☎ 1544-4244)로 신청할 수 있다.
ke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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