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릉 "가입 문의 2.8배 급증"…배민 "점주 등록 기간 1주→2주로 길어져"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배달 시장을 새로 '노크'하는 영세 음식점이 급증했지만, 신청이 몰리면서 가입 '대기 시간'까지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배달 대행업체 '부릉'의 지난달 16∼29일 신규 가입 문의 건수는 이전 2주인 지난달 2∼15일보다 2.8배나 늘어났다.
지난달 16일은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2단계 방역 조치가 시행된 날이다. 코로나19가 광복절을 기점으로 재확산하면서 배달로 눈을 돌리는 음식점 점주가 그만큼 많아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 관계자는 "음식점 점주로부터 가입 문의를 받고 담당자가 직접 소통에 나서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코로나19 재확산 이전보다는) 1∼2일 더 걸리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첫 문의를 받은 이후 최소한 2∼3일 이내에 음식점과 소통에 나서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실제로 배달을 시작하기까지는 해당 지역에 배달 대행기사가 얼마나 있는지 등에 따라 그 기간이 천차만별로 다르다"고 덧붙였다.
국내 배달 앱 1위인 배달의민족 역시 최근 들어 가입 문의가 폭증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지난달 3일부터 이달 4일까지 1개월간 가입 문의는 1만5천240건에 달해 1개월 전보다 46.6%나 급증했다.
배달의민족 역시 몰려드는 문의가 워낙 많다 보니 음식이 실제로 앱에 등록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통상 음식점 측이 배달의민족에 광고 등록을 신청한 뒤 해당 가게가 앱에 실제로 노출되는 작업은 카테고리 선정이나 메뉴 등록 등의 절차를 거쳐 7일 이내에 완료된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비대면 상담 등을 진행하면서 등록 기간이 주말을 포함해 2주가량 소요되고 있다"며 "음식점 점주의 서류 준비 상황에 따라 시간이 조금 더 걸리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현재 배달의민족은 음식점 점주가 온라인에서 직접 계약을 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해 빠른 등록을 돕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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