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크레디트스위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더믹(세계적 대유행)에도 클라우드 컴퓨팅 등 기술 업종이 계속 탄력을 받을 것으로 7일 전망했다.
이날 온라인으로 열린 크레디트스위스 아시아 테크놀로지 콘퍼런스(ATC)에서 마니쉬 니감 아태지역 테크놀로지 리서치 헤드는 "향후 10년간 공급망의 성장은 클라우드와 5G(5세대 이동통신) 관련 기술이 주도할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그는 "코로나19 팬더믹은 일상생활뿐 아니라 조직 기능 방식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며 "기업들이 원격근무를 도입하면서 관련 인프라와 재택 장비 구축에 투자가 필요해졌고, 교육과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재택 소비도 늘면서 관련 투자 역시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팬더믹으로 인해 클라우드 기술 도입에 속도가 붙고 있다"며 "데이터 생성, 전송, 저장, 분석의 선순환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은 팬더믹 이후에도 다년간 지속가능한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클라우드 정보기술(IT) 인프라 관련 세계 지출은 2019년부터 3년간 연평균 10% 증가해 2022년에는 890억 달러(약 105조원)에 이를 것으로 크레디트스위스는 추산했다.
랜디 에이브럼스 크레디트스위스 대만 리서치 헤드는 "클라우드 컴퓨팅 수요로 글로벌 반도체 업계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칩 등의 기업이 연 10∼15% 성장하며 900억 달러 규모의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건희 크레디트스위스 한국 리서치 헤드는 "특히 한국 반도체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메모리 기술 발전에 대한 투자가 증가할 것"이라며 "데이터센터 증축으로 시장 수요 대응 능력이 향상되고 고속 데이터 처리에 대한 지원 향상과 비용 구조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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