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스페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50만명을 넘어섰다.
스페인 보건부는 7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24시간 동안 2천440명 증가해 총 52만5천54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고 AFP,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유럽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를 보유한 스페인은 이로써 유럽에서 처음으로 50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온 국가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스페인은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강력한 봉쇄령을 내려 바이러스 확산을 어느 정도 통제하는 듯했으나 여름 휴가철을 앞둔 6월 초 조치를 해제하면서 확산세에 다시 불이 붙었다.
특히 7월 들어 하루에도 수천 명씩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으나 스페인 정부는 지난 3월만큼 상황이 심각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스페인 질병통제국 페르난도 시몬 국장은 지난 3일 브리핑에서 최근 확진자가 늘기는 했지만, 신규 확진자 다수가 무증상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인은 하루에 약 8만건의 코로나19 검사를 광범위하게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다만, 이번 주를 시작으로 스페인 전역의 학교가 이번 달 안에 문을 열 계획인 만큼 코로나19 확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보건 당국이 주목하고 있다.
스페인 정부는 전국 단위의 고강도 봉쇄조치는 배제하고 있지만, 지방정부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일간 엘파이스가 소개했다.
최근 들어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는 수도 마드리드는 10명이 넘는 사적 만남을 제한하고, 술집에 손님을 절반만 받도록 했다.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에 이어 스페인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 발렌시아도 10명 이상 모임을 금지하고, 식당과 술집 운영 시간 단축 조치를 연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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