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 1.8 시제품 2025년까지 개발"
미 공군, 마하 5.0 극초음속기에도 투자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미국이 초음속 대통령 전용기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초음속 항공기 제작업체인 엑소소닉은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으로 쓸 수 있는 항공기를 개발하기로 미국 공군 산하 대통령·행정부 공수단(PE)과 최근 계약했다.
신생 기술기업인 엑소소닉은 마하 1.8(시속 2천203㎞) 쌍발제트기를 개발하고 있다가 에어포스원 개선을 추진하던 PE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마하 1.8이면 산술적으로 서울에서 미국 워싱턴DC까지 5시간 정도 만에 날아갈 수 있다.
군사 전문 매체인 밀리터리 닷컴은 초음속 에어포스원의 시제품이 2025년까지 나올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에어포스원은 대통령을 태운 공군 항공기를 뜻한다. 대통령이 탑승한 공군기는 모두 에어포스원이 되지만 전용기가 그 역할을 할 때가 많다.
초음속 에어포스원이 나오면 여행 시간이 대폭 줄어 미국 대통령의 대외 활동에도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PE는 극초음속(마하 5.0 이상의 속도) 여객기를 개발하고 있는 허미어스에 투자하기도 했다.
허미어스는 미국 뉴욕에서 영국 런던까지 90분 만에 가는 20석짜리 극초음속 항공기를 개발하고 있다.
CNN방송은 미국 공군과 PE가 대통령, 행정부 인사들을 위한 마하 5(시속 6천120㎞) 항공기를 개발하려고 허미어스와 제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초음속이나 극초음속 항공기를 개발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로 소닉붐을 주목한다.
비행기가 음속을 돌파하면 굉음을 동반한 충격파를 보내 지상에 민폐를 끼친다. 주민들이 깜짝 놀라고 심하면 유리창이 깨지는 등 건물이 파손되기도 한다.
엑소소닉은 초음속 항공기가 육지 위에서 비행할 때 주민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하려고 소닉붐을 완화하는 기술에 특히 공을 들이고 있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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