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육군 장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치료를 받다 사망했다. 브라질에서 군 고위인사가 코로나19로 사망한 것은 처음이다.
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육군 참모총장 직속 육군 정보센터장인 카를루스 아우구스투 페쿠리 시드리아웅 소장이 이날 사망했다.
올해 53세인 시드리아웅 소장은 수일 전부터 수도 브라질리아에 있는 군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며, 국방부 관계자는 그가 코로나19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브라질 육군은 시드리아웅 소장의 사망에 애도를 표하면서 장례식이 가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조용히 치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드리아웅 소장은 지난해 7월부터 육군 정보센터장을 맡았으며, 지난달에는 미셰우 테메르 전 대통령을 단장으로 하는 레바논 지원단에 참가하기도 했다.
당시 지원단은 대형 폭발 참사에 경제난까지 겪는 레바논에 의약품과 식료품을 전달했으며, 폭발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한 기술적 지원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브라질에서는 장관급 각료 23명 가운데 8명, 주지사 27명 가운데 11명이 그동안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이거나 회복됐다.
지난달 17일에는 고위직은 아니지만, 대통령실 여직원이 코로나19에 따른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대통령실은 지난달 초 발표한 자료를 통해 전체 직원 3천400여명 가운데 5.2%에 해당하는 17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147명은 회복됐고 31명은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체 직원 가운데 절반 정도는 재택근무를 하거나 교대 근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이달 초에 코로나19 현황 자료를 새로 발표하겠다고 했으나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